손이 가요~ 손이 가~♩ 메시프리에 손이 가~♬👌
이번 인터뷰는 LG전자 에어솔루션 CAE팀의 MeshFree 스토리입니다. 처음엔 소속된 CAE 팀이 아닌 설계 팀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점 사용할수록 강한 매력을 느껴, 오히려 CAE팀에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 번 쓰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그 MeshFree 맛 스토리. 너무 치명적일 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LG전자 에어솔루션 CAE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연하 연구원이라고 합니다. 저희 팀은 FEM(유한요소법)을 이용해서 충돌, 낙하 등의 필드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필드 이슈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에어솔루션 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기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어요. 예를 들면,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환기 덕트 등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지만 특히 충돌 해석이 중요해요.
앞서 말한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바로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특징이 있어요 . 즉, 포장, 배송, 운송,설치 등 제품이 공장에서 고객에게 도착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충돌과 관련한 필드 이슈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국외 수출도 많기 때문에 대형 선박, 차량에 적재하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죠. 이러한 이유로 신제품 출시할 때는 양산 전에 해석과 테스트를 꼼꼼히 거친 후에야 제품 출하가 가능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MeshFree는 저희 CAE 팀을 위해서 구매한 것이 아니에요. 설계자와 개발자가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거든요. 단품 같은 경우에는 설계자들이 가볍게 해석을 돌려서 그때그때 결괏값을 확인하여 설계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때마다 저희를 통해 해석 값을 확인하게 되면 설계자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이 지체돼요. 더군다나 저희는 포장 낙하 등 고급 해석에 투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여러모로 업무 효율성이 걱정이 되었죠. 😟
네. 일의 효율을 높이고자 저희는 고급해석에 집중하고, 간단한 단품들은 설계자/개발자가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사용자가 명확하게 정해지니,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대한 딱 한 가지 기준이 생겼죠. “무조건 배우기 쉽고, 다루기 쉬운 프로그램을 사야겠다”
그중에서 MeshFree가 Mesh 생성도 없고 프로세스가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먼저 써보자 해서 프리웨어를 통해 실험을 했고, 그다음 순차적으로 2개 카피 정도를 도입하게 되었죠.
쉽고 가벼워서 설계팀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요.
사실은 저희 팀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저희가 검토 과정에서 여러 방면으로 사용을 해봤잖아요.
실제로 써보니 정말 쉽고 빠른 거예요. 아무리 빨라도 신뢰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까 검증도 진행했는데, 결괏값이 상당 부분 정확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죠. 애초에 설계/개발자분들 검토하려고 구매했는데, 저희 CAE 팀까지 덩달아 잘 쓰고 있네요👍
기본적인 선형 정적 구조물은 모두 Meshfree를 활용하고 있어요. 1년에 평균 20건 정도 해석을 진행하는데, 그중 선형 정적 해석이 약 70% 정도에요. 꽤 많은 부분을 Meshfree를 활용하고 있죠. 충돌 해석과 같은 고급해석과 단품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충돌 해석 같은 경우 Mesh 짜는 데에만 7-8명이 붙어서 2주 정도가 걸리고 해석하고 최종보고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려요. 이럴 경우 단품은 Meshfree로 빠르게 해결하고 고급해석에 집중할 수 있게 활용하고 있죠.
빠르고 쉬우니까 자꾸 손이 가죠. 예를 들어 말씀드릴게요. 기존에 타 프로그램으로 해석을 돌릴 때는 mesh 생성 1~2시간, 조건 설정 및 해석 값 도출에 20분~ 1시간 걸렸어요. 간단히 말하면 적어도 2~3시간은 소요됐다는 거죠. 이 모든 과정이 Meshfree로 10~15분이면 끝납니다. 시간이 절약되는 건 기본이고, 인터페이스가 쉬워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굳이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죠.
설계자, 개발자분들이 현장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도입했던 Meshfree! 간편하고 빠른 프로세스 덕에 CAE 팀에서도 잘 활용하고 있다는 뿌듯한 이야기가 인터뷰하는 내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어요.😘
글로벌 대기업 LG 전자와 성연하 연구원님의 승승장구를 기대합니다!
상단이미지 출처: 올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내 LG전자 전시관/연합뉴스